유럽 여행/13 파리 로마

[프랑스/파리] 프랑스 자유여행 - 몽마르트르 언덕, 사크레쾨르 성당 (Montmartre, Basilique du Sacré-Cœur)

arumino 2014. 1. 17. 21:57


보름씩 두번의 파리 방문 기간 동안에 몽마르뜨 언덕은 단 한번도 제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었답니다. 워낙 악명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죠. 원래 파리 북부지역은 우범지역이기도 하고(그렇기 때문에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오는 지하철도 잘 알아보고 타야하죠 ㅎㅎ;;) 몽마르뜨 언덕에서 팔찌를 걸어주는 흑형들의 이야기는 한두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진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뭐 이렇게까지 조심하느냐 할 수 있지만... 파리의 치안은 우리나라보다 안좋기 때문에 ^^;; 좀 무섭답니다. 여차저차 해서 근처에도 안가봤던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르 성당인데, 아내가 이 동네에 가자고 합니다. 원단가게가 이 동네에 있다는겁니다- 할 수 없죠. 가야지 ㅎㅎ







위 지도는 몽마르트르 언덕과 사크레쾨르 성당 근처의 교통 지도입니다. 여러가지 루트가 있네요- 저는 그중에서 2호선의 Anvers 역에서 내리기로 합니다. 몽마르뜨 언덕에 갈 생각은 여전히 별로 없고, 사크레쾨르 성당이 전면에 잘 보이는 쪽이고, 원단가게와 매우 가깝습니다. 아내가 얘기하기론 파리에서 제일 큰 원단 골목이라고 합니다. ㅎㅎ;;







2호선의 Anvers역에 내린다고 해서 지하철을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언급했지만, 이번 여행은 '시내버스'를 이용한 여행을 주 컨셉으로 삼았기 때문에...Place de clichy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한 뒤 버스를 한번 갈아탄 뒤 Anvers역에 내렸습니다. 


내리자마자 만난 풍경입니다. 이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사크레쾨르 성당이 나옵니다. 근데...확실히 우범지대 같아 보이긴 합니다. 건물은 낡고, 길거리엔 야바위꾼이 있고, 흑형들이 어슬렁거리고 있고...음, 여길 가야하나...-_- 그래도 관광객이 많으니 소지품만 조심하면 큰일이 나랴 싶기도 하네요 ㅎㅎ


야바위꾼을 하는걸 유심히 살펴보니 옆에는 바람잡이가 있습니다. 바람잡이는 돈을 따는 역할입니다. 어떤 백인 여자가 현혹되어 돈을 겁니다. 외국 야바위꾼은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낮다던데...정말 그렇습니다. 너무 쉬운데...백인 여자는 틀립니다 -ㅅ- 멍미;; 그렇게 백인 여자는 50유로를 날렸습니다. -ㅅ-







짧은 언덕길을 올라가면 사크레쾨르 성당이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멋있습니다~ 우와 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ㅎㅎ

야바위꾼과 지저분한 거리 빼고는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새하얀게 대리석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예쁩니다. 왜 한번도 오지 않았었는지 후회가 되더군요 ㅎㅎ;;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침체된 국민의 사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지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 시내에서 가장 가깝고도 가장 높은 몽마르뜨 언덕 위에 순백색의 성당을 지었습니다. (근데 1876년에 짓기 시작해서 1910년에 다 지었는데...국민 사기 높이는데 40년이 넘게 걸렸네요 -ㅅ- 전쟁의 패배는 잊혀진지 오래일듯 ~_~)








오르셰 미술관쪽에서 바라본 사크레쾨르 성당입니다. 2009년 여름 방문때 똑딱이로 찍었던 사진이네요 ㅎㅎ

위에 사진은 오르셰에서 유명한 시계탑에서 찍은 사진, 아래 사진은 오르셰의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올해 갔을 때에는 테라스에는 나갈 수 없더군요;; 시계탑쪽도 많이 바뀌었던데;;


아무튼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건축물이라서 이렇게 언덕위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지어졌답니다. 








그러면 내가 들은 흑형 얘기는...도시전설?? 은 아니고...사크레쾨르 성당 올라가는 길에 수많은 흑형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저 끈같은걸 팔목에 걸어줍니다. 강매하는거죠. 안산다 그러면 풀기 위해서라도 돈을 지불하라고 한답니다. 완전 나쁜 흑형들 -ㅅ- 저 위에 가기 위해서는 꽤나 용기가 필요할 듯 합니다. ㅎㅎ 아니면 혼자서 팔짱을 끼고 가던가 -ㅅ-


많은 미술가가 살고있다는 몽마르뜨 언덕은 사크레쾨르 성당 옆으로 쭉 가면 있는데 오늘의 목표는 몽마르뜨 언덕도, 사크레쾨르 성당도 아닌, 원단상가이기 때문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ㅎㅎ 원단상가는 사크레쾨르 성당 입구에서 매우 가까이에 있었고, 아내는 득템을 많이 했네요 ㅎㅎ







다시 Anvers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물랑루즈가 보입니다. 

이 맛에 버스를 타나봅니다. ㅎㅎ 유흥가는 역시 별로 좋지않은 동네에 위치해 있군요 -ㅅ-;;






사크레쾨르 성당 홈페이지 : http://www.sacre-coeur-montmartre.com/

(허접하지만 한글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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