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Jeju)

[제주/조천읍] 기억공간 re:born

arumino 2015. 10. 30. 07:01

​샤라의 정원에서 밥을 먹기 위해 조천읍 선흘리에 방문했습니다. 기억공간 리본은 그렇게 예정에 없던, 뜻밖의 방문이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가려는데, 왠지 들어가보고 싶더라고요. 왜였을까...? 앨리스의 토끼도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도무지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기억공간 리본에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 하시는 선생님께서 저희를 맞아주시고, 친절한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쪽 벽면은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과, '전국 엄마모임'에서 직접 만들어주신 발도로프 인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여기가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구나...' 







저 역시 미약하지만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고,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카톡 프로필 사진은 노란 리본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반갑고 더 안타까웠습니다...


기억공간 리본은 황용운 선생님이 사재를 털고, 다른 여러 단체 및 개인의 후원을 받아서 세월호 1주기 되던 날인 2015년 4월 16일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우사로 쓰던 공간을 활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설명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소 여물통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은, 의자 하나가 작은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지역 주민과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하나 만들어서 저희 집에 놓고 싶더라구요... 나중에 초록이한테 주려고요. 초록이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으니까요...







한켠에는 책장과 함께 세월호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메세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기억공간 리본의 설립자인 황용운 선생님이 그려져 있는 액자와, 세월호 책자가 놓여있네요...







'아이들의 방'은 안산과 서울에서도 전시회가 열렸었는데, 제주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피지도 않은 꽃들이었기에 더욱 슬펐답니다...







출입구쪽에는 세월호를 기리는 물건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물품도 있고, 소정의 후원금을 내고 가져갈 수 있는 물품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 광화문에서 서명하고 받은 물품도 보이네요...







포스트잇으로 적은 메세지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는 메세지... 차마 다 읽지 못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초록이에게는 좀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해질 사회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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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공간 re:born 공식 블로그 : http://memoryrebor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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