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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 Olympic National Park (올림픽 국립공원) - ② Hoh Rain Forest(호 우림)

arumino 2015. 12. 28. 07:01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Hoh Rain Forest입니다. 여기 트래킹 코스가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Hoh는 이곳에 정착했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연 강수량이 4,000mm에 육박하기 때문에 우림이 발달했습니다~


호 우림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다섯번째로 인기있는 장소랍니다~ 

https://www.tripadvisor.com/Attraction_Review-g143047-d104771-Reviews-Hoh_Rain_Forest-Olympic_National_Park_Washington.html







저희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비지터 센터는 이미 문을 닫아버렸네요 ㅠ_ㅠ 


비지터 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호 우림의 브로셔는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www.nps.gov/olym/planyourvisit/upload/Hoh.pdf







호 우림에는 크게 네개의 트레일 코스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Mini-Trail / Hall of Moses Trail / Spruce Trail / Hoh River Trail 이렇게 네개입니다. 각각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 Mini-Trail (미니 트레일) : 400m정도 되는 트레일입니다. 제일 쉬운 트레일로 휠체어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10분정도 소요됩니다.

- Hall of Mosses Trail (이끼의 전당 트레일) : 1.2km정도 되는 트레일입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약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 Spruce Trail (가문비나무 트레일)  : 2km정도 되는 트레일입니다. Hoh river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멋진 경치를 보여줍니다. 가문비나무(전나무 사촌)이 엄청 많은가봐요 ㅎㅎ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 Hoh River Trail (호 강 트레일) : 편도가 약 28km정도 되는 트레일입니다.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트레일이기 때문에 아침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캠핑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캠핑은 최소 7명이상의 그룹에 대해서만 허가되는 듯 합니다. 곰도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ㅎㅎ;;


저는 원래 Spruce Trail을 가려고 했는데...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Hall of Mosses Trail로...다녀오게 되었네요 ^^;; 시간이 늦어서 해 떨어질까봐... 어쩔 수 없었답니다. ㅠㅠ







일단 트레일 코스 앞으로 이동합니다. 트레일 정보 안내 및 주의사항 등이 적혀있습니다. 곰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주 살짝 겁이 나긴 하더라고요 ㅎㅎ;; 







미니 트레일 입구입니다. 미니 트레일은 비지터센터에서 출발해도 되고, 주차장에서 출발해도 됩니다. 휠체어 표시가 되어있죠?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길이 포장이 되어 있는 구간입니다. 다른 트레일만큼은 아니겠지만, 미니 트레일 정도만 다녀도 간단히나마 온대우림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끼의 전당 트레일을 돌아본 결과, 생각보다 미니 트레일도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나뭇가지에 이끼가 쭉 늘어진게 보이시나요? 이게 바로 호 우림의 이끼랍니다~ 정말 나무마다 엄청 붙어있어요~ 나무에는 다람쥐인지 청솔모인지가 한마리 붙어있네요 ㅎㅎ 뒤에 살짝 미니 트레일의 길이 보이고요~ 







비지터센터쪽에서 미니 트레일을 시작했다면, 처음 만나는 갈림길은 이끼의 전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가문비나무 길을 가지 못해 아쉽지만, 이끼의 전당 길로 갑니다.






우림은 우림인가 봅니다. 숲이 나무로 빽빽합니다. 바닥에서도 풀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고요~ 우림이라 그런지 양치식물이 많이 보입니다~







이끼의 전당쪽에도 가문비나무로 추정되는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보통 60~90m까지 자란 뒤에 쓰러지게 된다고 합니다. 워낙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나무들이 뿌리를 땅속에 깊이 박지 않아서, 생각보다 나무들이 잘 쓰러진다고 하네요~








바닥쪽에서는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을까요? red alder(오리나무류), salmonberry(산딸기류), sword fern(줄고사리류), mosses(이끼류), vine maple(덩굴단풍나무류) 등이 있다고 합니다.


나무 위쪽에는 lichen(지의류), licorice fern(감초고사리류), selaginella moss(부처손이끼류) 등이 있다고 하네요~ 






나무가 넘어져서 뿌리가 드러났는데, 그 위를 이끼들이 다 덮어버렸네요~ 이끼들이 자연의 청소부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숲을 보는 것 같아서 트레일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런 풍경은 미니 트레일에서는 보기 힘들거든요~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maple grove가 있다고 하네요. 근데 200ft밖에 안떨어져 있어서 저 왼쪽에 보면 살짝 보이네요 ㅎㅎ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스트리트뷰로 연결되요~ 메이플 그로브를 가상으로 여행할 수 있답니다. ㅋㅋ;; 미국 구글맵은 이런게 잘 되어있네요~






메이플 그로브에서는 정말 이끼가 엄청나게 자란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찍은 이 나무는 한마리 드래곤 같지 않나요? ㅋㅋ 엄청 멋있답니다. 이 길 따라서 쭉 가면서 이런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완전 감동이더라고요~~ 진짜 글로 적기에는 부족한 감동이에요 왜 이날 파노라마를 찍을 생각을 안했는지...ㅠㅠ







여기 너무 멋있지 않나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제 사진 기술이 너무 조악하네요 ㅠㅠ 동화속 나라의 모습처럼 보여요~ 요정들이 춤추고 노래해야 할 것 같은데...다들 어디갔는지 ~_~







이끼의 전당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수염처럼 가지에 붙어서 살아가는 clubmoss(석송류)는  공기를 통해 충분한 습기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bigleaf maple(마크로필룸 단풍)들이 석송류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메이플 그로브가 생긴 이유가 단풍이 석송류가 자리잡기 좋기 때문인가봐요 ㅎㅎ







이 녀석이 바로 clubmoss인것 같아요^^ 






이 나무도 석송류에게 철저히 덮여버렸네요 ㅎㅎ 







바닥쪽에는 소철류로 보이는 양치식물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나무가 크게 훼손이 되었는데... 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곰이 영역표시할때 나무를 상하게 한다고 들은거 같아서...^^;;









여기저기 나무들이 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거대한 나무가 쓰러진 모습 역시 너무 멋졌답니다~ 쓰러진 나무들 밑으로 난 길도 너무 멋졌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이었죠^^








한시간정도 걸려서 이끼의 전당 트레일을 마치고 다시 미니 트레일을 걷는데 갈림길이 하나 나오네요~ 바로 가문비나무 트레일과 호 강 트레일로 가는 다리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된답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가문비나무 트레일과 호 강 트레일이 갈라지는 길이겠죠^^ 호 강 트레일의 맵도 있었는데... 트레일의 종점은 Meadow 빙하네요. 해발 1300m정도까지 올라가야하는 험한 길이겠네요~






돌아오면서 호 강의 멋진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강가에 홍수때 떠내려온 통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이런걸 절대 안치운다고 합니다^^ 이 통나무들이 바다로 떠내려 간 다음에 해변에 쌓이면 또 다른 신비한 풍경을 만들게 된답니다~ 다음 포스팅때 포스팅 하게 되겠네요~~^^






link...

Olympic National Park 공식 홈페이지 : http://www.nps.gov/olym

hoh rain forest 브로셔 : http://www.nps.gov/olym/planyourvisit/upload/Ho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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