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14 하와이

BigIsland - Kapoho (Waiopae) Tide Pools (카포호-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 Ahalanui Beach Park (아할라누이 비치 파크)

arumino 2014. 9. 2. 01:14

아, 드디어 Kapoho (Waiopae) Tide Pools(카포호-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를 포스팅 하게 되었네요. 엄청난 기억을 안고 돌아온 곳이라...^^;;;;;;;;;;;;


타이드 풀스는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조수웅덩이입니다. 만조때 들어왔던 바닷물이 썰물때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말한답니다. 우리나라처럼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동네에서는 조수웅덩이가 잘 발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와이와 많이 비슷한 제주도에서도 조수웅덩이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조수웅덩이는 파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바다의 영향과 육지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식생이 다양하답니다. 그래서 생물 관찰에 적합한 장소가 된답니다. 특히 하와이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산호가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산호와 열대어 관찰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가 된답니다. 


저도 그래서 큰맘 먹고 타이드 풀스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영도 할 줄 모르면서..............-_-;;







마우나로아에서 출발해서 타이드 풀스에 가는 길입니다. kapoho tide pools라고 검색하고 가게 되면 위 동영상에서처럼 1분 48초쯤에 나오는 장애물에 가로막히게 됩니다...네. 여기는 고급 주택가라서 접근이 허용되지가 않네요;; 동영상에서 보면 제가 한참 망설이다가 어딘가로 떠나는 걸 보시게 됩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곳은 Ahalanui Beach Park (아할라누이 비치 파크)입니다. 아할라누이 비치갔다가 다시 카포호 타이드 풀스 갔다가...마침 주변을 지나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아니라고 하면서 길을 알려줍니다...-_-;; 이때 동영상이 아쉽게도 없네요 ㅠㅠ 정확한 위치는 이 글 마지막에 지도 첨부를 하니 확인해주세요!! 



 




드디어 찾았습니다! 여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빅아일랜드 스노클링의 명소입니다!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이 있더군요~ 두근두근~~







여기는 개인 사유지를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주차비를 따로 받습니다. 파란색 통에 Donation 이라고 적혀있죠? 자발적으로 내는 것입니다. 안내도 상관은 없는데, 고마우니 냅시다^^







여기는 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인명구조원도 없습니다. 환상적인 스노클링을 하게 될 거라는 부푼 기대감에 이건 그냥 못본척 넘어갔네요. 오히려 이런 문구가 있기 때문에 더 설렜죠...







여기는 해양생물 보호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 안된다고 적혀있네요~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것 역시 금지됩니다. (하와이 전체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되는 구역입니다. 그래서 동남아보다는 물고기가 적어보일 수 있답니다^^) 당연히 물고기를 다치게 하거나 데려가는 것 역시 안되겠죠^^


모래 한조각 가져가서도 안됩니다. 산호 역시 보호해야 하고요. 그리고 상업적인 투어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즉, 여행사의 투어프로그램을 통해서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네요.







어떤 물고기를 볼 수 있을까요~~ 물고기 종류는 많은데 영어 이름을 모르니...~_~ 그냥 지나갑니다. 

얼른 물고기를 만나고 싶으니까요!









용암이 흘러갔던 자리에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그대로 멋진 호수들이 생겼답니다~

밀물때에는 수위가 조금 높아졌다가 썰물때에는 물이 다소 빠지는... 조수웅덩이들이 많이 생겼네요~~


조수웅덩이니까 깊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접어두세요. 분명 웅덩이와 웅덩이 사이는 얕은데...웅덩이 하나씩은 다소 깊은 곳들이 있어요............... 조심하세요!!











수중카메라를 이용해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몰로키니보다 더 산호가 많아요~ 몰로키니는 수심이 깊은 곳 쪽에는 산호가 많지 않은데, 여기는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다 보니 바닥까지 산호가 쫙 깔려있거든요~ 정말 여기봐도 산호 저기봐도 산호 +_+


그리고 바위들이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파도도 잔잔해요! 모래도 없고 완전 바위덩어리 뿐이기 때문에 물도 정말 맑답니다!! 


하지만 수영 잘 못하시는 분들은 정말 주의하세요. 당연히 구명조끼는 필수입니다! 수영 좀 하시더라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밀물과 썰물때 조류가 장난아니게 빨라요~~ 얕은데서 논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될꺼에요... 


저는 여기서 결국 인생 하직할 뻔 했네요... 수영도 잘 못하는데 스노클링에 빠져가지고... 구명조끼를 안사서 얕은데서만 놀려고 했는데 조류때문에 어느새 깊은곳으로.......... 으아....생각하기도 싫어요 ㅠㅠ 간신히 근처에 있던 외국인이 구해줘서 살았는데... 정말 안전! 또 안전! 챙기세요!


그리고 스노클링 전에 스노클 상태점검도 꼭꼭 확인하세요~ 저는 스노클이 망가졌는지 물이 들어가서...ㅠㅠ 월마트에서 무려 24불인가 준 고급형인데 ㅠㅠ 갑자기 짠물이 입에 들어가니까... 긴장을 해서 그런지 바닷물에서 가라앉게 되더라구요 ㅠㅠ


안전만 주의하시면 정말 최고로 즐거운 스노클링을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바위가 많으니 아쿠아슈즈도 반드시 준비하세요^^ 







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에는 샤워시설이 없는 관계로 샤워는 아까 잠시 방문했던 아할라누이 비치 파크를 이용합니다. 작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에요^^ 







아할라누이 비치 파크는 이 작은 웅덩이로 유명한데요, 물속에서 온천이 나온답니다. 그래서 물이 따뜻해요~ 바닷물도 들어오기 때문에 막 뜨겁지는 않고요~~ 


원래 계획은 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여기서 좀 따뜻한 물에 쉬어가려고 했는데... 물을 대빵 많이 먹는 바람에 정신도 없고 해서...그냥 정신없이 들렀다가 샤워만 하고 나왔네요 ㅎㅎ;;;;







여기는 가장 깊은 곳도 어른 키 정도밖에 안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역시나 바깥쪽에 용암 바위들이 천연 방파제가 되어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잔잔하다고 해요~~ 아이들도 정말 많이 와서 놀더라구요~~ 






정말, 담번에 하와이에 방문할 때에는 수영도 배우고 구명조끼도 가져와서 제대로 스노클링을 할 계획입니다! 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 정말 매력적인 곳이에요^^







이 지도가 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를 나타냅니다. 정말 작은 연못들이 지도상에도 많이 보이죠? ㅎㅎ



여기가 아할라누이 공원이에요. 타이드 풀스에서 5~10분거리에 있습니다~






ps. 2014년 8월 초에 하와이를 강타했던 태풍 Iselle에 의해 와이오파에 타이드 풀스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9월초까지는 출입이 제한되었었는데 이제 출입은 허용되는 모양입니다. 단, 주차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 아직 복구가 안되어 좀 걸어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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