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여행/15 미국 캐나다 - 시애틀 빅토리아 로키

AB- Jasper National Park (재스퍼 국립공원) ② Maligne Canyon (멀린 캐년)

arumino 2016. 8. 1. 09:01

땅 속으로 흐르던 물이 협곡을 이룬, 멀린 캐년 -


아니나다를까, 힌튼 Hinton에서 출발할 때만해도 맑았던 하늘이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들어오자마자 흐려지고, 첫 목적지였던 미에뜨 핫 스프링스 Miette Hot Springs에 도착하자 비까지 내립니다... 미에뜨 핫 스프링스는 다른 핫 스프링스와 마찬가지로 야외 온천이기 때문에 초록이가 감기 걸릴 수 있다고 판단, 다음 목적지인 멀린 캐년으로 이동했습니다.


멀린 캐년은 석회암층의 침식에 의해 생성된 협곡으로 대략 지표면에서 약 50m정도 깊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멀린 호 Maligne Lake와 메디신 호 Medicine Lake를 지난 멀린 강 Maligne Lake은 곧 땅속으로 사라져서 없어지는데, 없어졌던 멀린 강이 멀린 캐년에서 다시 나타나게 된답니다.


멀린 캐년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재스퍼 국립공원의 관광 명소중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https://www.tripadvisor.com/Attraction_Review-g154918-d184964-Reviews-Maligne_Canyon-Jasper_Jasper_National_Park_Alberta.html







다행히 멀린 캐년에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거의 안왔습니다. 하지만 낮게 깔려있는 구름이 보이시죠? 짧은 트래킹 중에 이슬비가 오락가락 했답니다. ㅠ_ㅠ 그래도 미에뜨 핫 스프링스에서처럼 많이 오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멀린 캐년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총 6개가 있습니다. 상류에서 하류로 가면서 1-6번의 이름이 붙어있어요. 가장 쉬운 코스는 1,2번 다리만 지나는 코스로 20-40분정도 걸리고, 중급 코스는 2번 다리에서부터 3,4번 다리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가장 쉬운 코스보다 45-60분정도 더 소요된다고 합니다. 6개의 다리를 모두 보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하네요~ 


5번과 6번 다리는 꼼수로 자동차를 타고도 접근할 수 있어요~ 1-4번 다리를 돌아본 뒤 차를 타고 이동해서 5번, 6번 다리를 각각 볼 수도 있는 것이죠~ 







멀린 캐년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간판도 있네요. 위의 그림은 협곡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나타낸 그림이에요. 


위에 있는건 협곡이 어떻게 깊어지고 이동하게 되는지를 나타낸 것이네요. 처음엔 낙차가 크지 않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침식작용 때문에 낙차도 커지고 폭포도 뒤로 이동한다는 그림이네요.


두번째 그림은 멀린 캐년의 생성과 관련되어 있어요. 빙하기에 지하에 생겼던 동굴로 물이 지나갔는데, 빙하가 녹으면서 동굴 위 침식이 활발해져서 동굴이 결국 무너졌고, 지금처럼 땅보다 아래에 있는 협곡이 생겼다는 그림이에요!







입간판을 지나서 협곡으로 들어갑니다~ 좋지 않은 날씨 덕분에 바닥에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나무 데크는 다소 미끌거렸네요 ㅠ_ㅠ







두번째 다리는 5분도 안되서 나옵니다~


첫번째 다리는 어디갔냐고요? 저희가 두번째 다리로 진입해서 첫번째 다리로 나오는 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두번째 다리가 먼저 나왔답니다^^







두번째 다리에서 본 모습이에요. 협곡이 무지 깊네요. 물도 잘 안보여요 ㄷㄷ;; 절벽에도 살고있는 나무가 있다는게 너무 멋집니다!







위 사진에서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본 사진이에요. 협곡 바로 오른쪽의 구멍은 애서배스카 폭포 Athabasca Falls에서도 봤던 돌개구멍 Pothole입니다. 석회암이 아무래도 침식에 약하기 때문에 돌개구멍이 잘 생기는 것 같아요 ㅎㅎ 


돌개구멍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영월 무릉리의 돌개구멍이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되어 있고요^^







비가 오기 전에 첫번째 다리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딱 봐도 흙은 거의 없고 바위만 있는데, 이끼가 자리잡고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만 생깁니다. 


반전은 절벽 가까이에 자리잡은 나무들은 나무 뿌리 때문에 바위가 무너지면서 나무도 쓰러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죠. 자라면 자랄수록 죽음에 가까이가게 되는 나무...ㅎㅎ;;






절벽 가까이 있던 나무는 자기 뿌리 때문에 바위가 갈라져 떨어지고, 뿌리가 지탱할 바위를 잃은 나무는 쓰러져 버리겠죠...ㅠㅠ 죽기위해 사는 것일까요 ㅎㅎ;;







협곡 사이에 돌이 하나 끼어있길래 찍어본 사진이에요. 언젠간 저 바위도 떨어져 버리겠죠? ㅎㅎ







드디어 물이 나왔어요! 작은 폭포네요 ㅎㅎ 비가 와서 그런건지 혼탁한 물이 흘러가네요~







바로 위의 폭포가 지표면 아래에 있기 때문에 파노라마로 지표면까지 찍어봤습니다. 좌우 파노라마보다 상하 파노라마가 찍기 좀 더 힘든 것 같아요 -ㅅ-;; 







드디어 첫번째 다리 발견!! 비가 다시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ㅠ_ㅠ







여기가 아무래도 상류쪽이라 그런지 지표면에서의 깊이는 얼마 안되 보입니다. ㅎㅎ 유속이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는 것이 느껴지네요!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라 현장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ㅠ_ㅠ 직접 보면 정말 멋있는데...ㅠ_ㅠ








멀린 캐년의 최 상부 지점입니다! 물의 수위와 지표면이 거의 같은 지점이 되겠네요! 한창 침식이 되는 지형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돌개구멍이 많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렌즈가 부분적으로 흐려진 상태가 되었고, 그덕에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서 올려봤어요 ㅋㅋ;; 절대 의도한건 아닌데 ㅎㅎ;;







멀린 캐년 트레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뭔가 아쉽더라고요. 비만 안왔으면 중급 코스를 갔을텐데...ㅎㅎ;;








석회암 지대라 그런가 멀린 캐년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화석이 대체 어디있다는건지 알 수가 없어요 ~_~;; 


멀린 캐년을 뒤로 하고 멀린 강을 거슬러 올라 메디신 호를 향해 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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