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sunscreen의 능력 비교 (선크림 vs 선스프레이)

arumino 2013. 6. 16. 19:11

아내가 선스프레이를 구매했습니다.

백탁현상도 없는데 선크림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선전에 넘어갔지요 ㅎㅎ;;

그래서 정말 선크림과 얼마나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자외선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외선은 영역에 따라서 자외선A(UVA, 400315 nm), 자외선B(UVB, 315-280nm), 자외선C(UVC, 280-200nm)로 구분이 됩니다.


File:Ozone altitude UV graph.svg


자외선A는 썬탠기에서 사용되는 빛입니다즉, 멜라닌 색소의 합성을 촉진시키는 빛입니다. 

자외선A를 받게되면 피부색이 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black ligh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외선A는 요즘 음식점 같은데 가면 볼 수 있는 벌레유인용(유아등) 등입니다.

또한 위폐감별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외선B는 해변같은데서 놀게 되면 피부가 빨갛게 되는데 기여하는 빛입니다.

일광화상(sunburn)을 일으키는 주범이죠.

오존층에 막혀서 지표로는 아주 일부만 도달한답니다.


자외선C는 살균, 소독에 사용되는 빛입니다.

침구류 소독이나, 컵 소독 같은데 널리 사용되는 자외선이 자외선C이죠.

자연적으로는 오존층에 막혀서 지표면에는 전혀 도달하지 않는 빛이랍니다.










여기에서 노란색 그래프는 실제 태양에서 오는 빛이고, 붉은색이 실제 지구에 도달하는 빛입니다.

선스크린은 UVA와 UVB에 해당하는 영역을 막아줘야 하는 것이죠 ㅎㅎ







학교에 있는 UV-vis spectrometer를 이용하여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제품은 SCINCO의 NEOSYS-2000입니다.


실험은 quartz cuvette 겉에 사용 샘플을 발라서 측정을 진행하였습니다.

quartz는 uv 투과율이 좋기 때문에 uv 흡수 실험에서 널리 사용된답니다^^


사용된 선스크린은...

선크림은 ***하우스의 spf50+ PA+++짜리 제품이었고, 선스프레이는 레*피의 spf50+, PA+++짜리였습니다.

둘다 동일 성능을 보여야 하는 녀석들이네요 ㅎㅎ







가장 왼쪽이 아무것도 안바른 큐벳, 가운데가 조금, 오른쪽이 좀 많이 발랐을 때의 큐벳의 모습입니다.

정량하기 힘들어서...대충 발라봤습니다. 

어느만큼 발랐을 때 어느정도 성능이 나오냐 정도 보는게 중요할것 같네요 ㅎㅎ







이것은 스프레이 방식을 도포할 때 사용한 방식입니다.

20cm 이상 떨어져서 도포하라고 해서...ㅎㅎ;;

근데 뒤에 칠판이 좀 안습이네요 ㅠㅠ

스프레이가 분무되는걸 확인하기 위해서 ㅎㅎ;; 칠판을 배경으로 했는데...ㅠㅠ







왼쪽것은 아무것도 발리지 않은 큐벳, 가운데것은 선크림을 조금 발랐을 때, 오른쪽이 선스프레이를 5초간 도포하였을 때입니다.

백탁현상이 확실히 선크림보다는 적습니다.

아마도 주요 성분이 선크림은 TiO2나 ZnO같은 하얀 녀석이라 그런듯 하고, 선스프레이는 벤젠고리가 달려있는 유기화합물이 주 성분이기 때문 같네요.





검은선이 선크림 많이 발랐을 때, 붉은선이 선크림 조금 발랐을 때, 녹색선이 선스프레이 10초간 도포하였을 때, 파란선이 선스프레이를 5초간 도포하였을 때의 흡수 스펙트럼입니다.


학교의 uv-vis spectrometer의 D2램프가 고장나서...uv영역은 350nm까지밖에 측정을 못했습니다. ㅠㅠ

나중에 고치게 되면 다시 실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350-400nm영역은 UVA에 해당하고, 선스프레이와 선크림의 비교가 이번 포스팅의 목적이므로...이 데이터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생겨서 포스팅을 합니다. ^^


데이터를 보는 방법은...

x축은 파장입니다. UV는 ~400까지이고, 400~800 영역은 가시광선 영역입니다.

y축은 흡광도(흡수율)입니다. 

흡광도가 1이라는 것은 90% 흡수되었다는 얘기입니다.

흡광도가 2라는 것은 99% 흡수되었다는 얘기이고요. 


주목할만한 결과가 두가지 있습니다.

1. 두껍게 바르면 당연히...흡수율이 좋아집니다.

2. 두껍게 발랐을 때 선크림은 가시광선의 흡수도 함께 증가하지만(백탁현상), 선스프레이는 가시광선의 흡수율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백탁현상이 크지는 않다는 얘기네요)


이 결과를 가지고 선스프레이보다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다고 말하긴 성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발려진 양을 정량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ㅠㅠ

그래도 선크림과 선스프레이에 표시된 spf와 pa수치는 믿어야겠죠? ㅎㅎ


위의 실험 결과로 선스프레이 사용자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10초정도 스프레이 분사해도...자외선의 90%정도만 차단된다는 사실입니다.

엄청 뿌려야 한다는 얘기겠죠 ㅎㅎ;;

사용은 편하지만, 비싸고, 주위 공기로 날아가는 녀석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link...

http://en.wikipedia.org/wiki/Ultraviolet_A#Subtypes

http://en.wikipedia.org/wiki/Sun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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