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케아에 올라가다보면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Onizuka Visitor Center(오니주카 비지터 센터)입니다. 마우나케아 정상은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중간에 반드시 오니주카 센터에서 30분 이상 쉬면서 고산지대에 대한 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고산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30분 이상 비지터 센터에 머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오니주카 비지터센터는 다른 공원의 비지터센터와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비지터센터는 공원 관리인이 있고, 방문자들을 위한 공원 설명등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오니주카 방문자 센터에도 공원 관리인도 있고, 방문자를 위한 설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니주카 방문자 센터에는 이와는 별도로 방문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천체관측 프로그램인데요, 낮에는 태양관측 프로그램을, 밤에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세계의 유명 천문대가 모여있는 마우나케아에서 별 관측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비지터센터는 주차공간이 많이 없어서 이렇게 길 옆에 주차를 많이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투어버스가 왔네요.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랍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천문인구 비율이 많기 때문에 마우나케아에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아요. 투어버스 안에는 자체 투어업체별로 망원경도 있기 때문에 자체 관측행사도 진행할 정도랍니다.
이분 역시 일본분 같네요 ㅎㅎ 지금은 낮이기 때문에 태양관측 시간입니다. 큰 망원경으로는 흑점 등을 볼 수 있고, 작은 망원경으로는 코로나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비지터센터 내부입니다. 기념품 파는데는 어디에 가나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는 방문자를 위한 영상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공원설명 보다는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 밖에는 피크닉 센터가 있어서 간단히 식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단체로 점거하여 도시락 점심을 드시고 계시네요 ㅎㅎ;;
밤에 망원경을 설치하실 분께서는 여기에 망원경을 펴시면 된다고 하네요 ^^
피크닉 센터 너머에는 Silversword(은검초)를 키우는 곳이 있습니다. 간단히 산책을 다녀올 수 있게끔 길이 나 있습니다. 길 바깥에는 은검초를 키우고 있으니 들어가면 안되고요^^;; 빨리 움직이면 숨이 차니까 천천히 움직이셔야 합니다^^
은검초는 하와이의 고산 지대에서만 자라는 하와이 특산종입니다. 고산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잎이 비늘같이 진화를 했습니다. 은검초는 일생에서 한번 꽃을 피우고 죽습니다. 사람 손을 타도 죽는다고 하니 절대로 건드리면 안됩니다^^
은검초는 원래 마우이의 할레아칼라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할레아칼라에 방목된 가축들때문에 은검초가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어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할레아칼라에서도 복원사업이 진행중이고, 마우나케아도 고산지역이기 때문에 옮겨심은 것으로 보이네요^^
비지터센터에는 전자렌지도 있고 뜨거운 물도 있고, 젓가락과 커피 젓는 것에 커피에 넣는 스위트너등도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인배 비지터 센터네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라면뿐입니다. 마우나케아 올라오기 전에 들렀던 월마트에서 샀던 우리나라 사발면이 기압차이로 인해 부풀어 올랐습니다. ㅎㅎ 고산지대라서 기압이 낮으니까 사발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랍니다^^ 우리나라 라면이 하와이에서 생각보다 비싸지 않으니 힘들게 우리나라에서 구입해서 오실 필요는 없어요 ^^;; 저희는 네개 사서 올라갈때 고산지대 적응하면서 하나씩 먹고, 밤에 내려와서 하나씩 먹었답니다 ^^
밤의 비지터 센터입니다. 별보기의 기본은 붉은 조명입니다. 우리의 눈은 밤에는 암적응(군대에서는 암순응이라고 했던거 같네요^^;;)된 상태가 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암적응 되기 전에 보이는 별의 수와 암적응 되고 난 뒤에 보이는 별의 수는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데요, 너무 어두우면 바닥이 안보이기 때문에 아주 약한 조명을 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붉은 빛이 우리 눈에 가장 자극이 적기 때문에 별보는 사람들은 붉은 조명을 이용한답니다^^
비지터센터의 야간 관측은 비지터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진행을 한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자기의 망원경 가지고 별을 보여준답니다. 저도 한때 여기저기서 자원봉사도 해보기도 하고, 사설 천문대에서 알바도 잠깐 해보기도 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답니다.
이것저것 맞춰달라고 부탁하면 친절하게 잘 맞춰준답니다. (물론, 그전에 공부 좀 하고 갔어야겠죠? ㅎㅎ) 사람들이 많이 빠졌을 때 자원봉사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엄청 많이 지났네요 ^^;;
위 사진에는 전갈자리가 정면에 찍혀있는데...우리나라에서는 고도가 낮아서 전갈자리도 다 보기 힘든데, 하와이에서는 고도가 높이 올라가는 전갈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네요 ^^;;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마름모꼴의 별자리가 바로 Crux(남십자자리)입니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 이 남십자자리를 기준으로 방위를 결정하고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곤 했답니다. 남십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이름이 Acrux(아크룩스)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상품 브랜드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남십자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별자리가 Centaurus(센타우르스자리)입니다. 왼쪽에 밝은 별들이 많이 모여있네요^^ 남십자자리 왼쪽의 밝은 별 두개가 각각 알파별과 베타별인데요, 알파별이 바로 알파센타우리입니다. 태양을 제외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별이 바로 알파센타우리랍니다. 태양과 약 4.35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별은 정확히는 4.22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가장 가깝지만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진을 찍으시려면 20초 이상의 노출시간이 필요하고, 삼각대가 필요하답니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하시면 되고요~ 별 관찰하실 때에는 별자리 관련 어플을 이용하면 좋겠죠? 별자리 어플들도 Night Sky 모드로 전환하면 붉은 빛을 내기 때문에 눈에 자극도 덜하답니다^^
비지터센터는 밤10시까지 운영을 한답니다. 그 이후에도 주차장과 피크닉 센터 등에서 관측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link
마우나케아 방문자 센터 : http://www.ifa.hawaii.edu/info/vis/astronom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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