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14 하와이

BigIsland - Mauna Kea State Park (마우나케아 주립공원) ②

arumino 2014. 7. 30. 02:11

관련글 : 2012년 12월 방문했던 마우나케아 주립공원 방문기




빅아일랜드에서 4일을 보내기 때문에 렌터카도 4일을 대여했습니다. 실제로는 4일 연속으로 빌린건 아니고, 1일/3일 이런식으로 빌렸는데요, 그 이유는 마우나케아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마우나케아에 가기 위해서는 4륜구동 차량이 거의 필수인데, 4륜구동차량을 4일 내내 빌리면 렌트비도 비싸고, 기름값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빅아일랜드 도착 첫날 혹은 마지막 날에 4륜구동 차량을 빌리고 나머지 날에는 일반차량을 빌리기로 했거든요~ 이러한 연유로 쉐라톤 코나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마우나케아로 출발했습니다~


예전에는 마우나케아에 가려면 saddle road(새들로드)를 지나야 했는데, 새들로드가 길이 구불구불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왕복 1차선의 다리가 있기도 하고, 높낮이의 변화도 심하기도 하고 해서 렌터카 출입 금지 구역이었었습니다. 


하지만 왕복 4차선의 Daniel K. Inouye Hwy가 2013년 9월에 개통되면서 마우나케아까지 빠르고 쉽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에따라 많은 렌터카 회사에서 새들로드 구간을 렌터카 출입 금지 구역에서 해제시켰습니다.

(중간에 새들로드와 만나면, 거기서부터 힐로까지는 쭉 새들로드 구간인데, 그 구간역시 길이 잘 닦여있기때문에 위험하지 않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코나의 월마트에서 출발하여 마우나케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을 동영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1분 43초부터 Daniel K. Inouve Hwy(다니엘 케이 인우이 하이웨이)가 시작됩니다.


2분55초부터는 본격적으로 Mauna Kea Access Rd(마우나케아 액세스 로드)가 시작됩니다. 마우나케아 액세스 로드는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연결되는 도로입니다. 여기서부터 Onizuka Visitor Center(오니주카 비지터 센터)까지는 일반 차량도 올라갈 수 있지만, 비지터 센터에서 정상까지는 4륜구동 차량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일반 차량으로도 올라가긴 하는데, 비포장도로에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운전이 정말 어렵습니다 ^^;;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코나에서 출발하여 다니엘 케이 인우이 하이웨이에 가는 길 중간중간에는 150~200년 전쯤 용암이 흐른 자국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코나쪽은 힐로쪽에 비해 건조하기 때문에 아직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오아후와 마우이와는 완전 다른 풍경이죠^^








어느새 새들로드에 진입했네요. 하늘이 맑지 않아서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마우나케아에 올라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았죠^^ 







새들로드를 신나게 달리다보면 마우나케아 액세스 로드가 나옵니다. 여기를 쭉 20~30분정도 올라가게 되면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도착했네요^^ 


비지터센터에서는 고산병 방지를 위해서 잠시 머물다 가는것이 좋습니다. 2년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바로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미리미리 이동을 했기 때문에 비지터센터를 구경할 겸 쉬다가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비지터센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비지터센터에서부터는 이와같이 비포장 도로입니다. 왜 위험한데 비포장 상태로 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길 중간중간 작은 오름들도 보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도랑 정말 비슷합니다. 화산섬이니까 당연히 비슷한점이 많겠죠? 







비포장도로를 15~20분정도 올라가면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천문대들은 2년전 모습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제 뒤로도 선셋 투어를 오는 차량들이 올라오는게 보이네요~ 마우나케아 선셋투어는 영어나 일어로 진행된답니다 ^^;; 여기에 많은 분들이 올라온다면 언젠가는 한국인 가이드가 진행하는 선셋투어도 생기겠죠?


일본인이 진행하는 선셋투어에는 자체 망원경을 통한 천체관측도 진행되는 투어들이 있다고 합니다. 별보는 인구가 우리나라의 100배 이상 되니 자체 관측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천문인의 한 사람으로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일본이 참 부럽네요 ^^;;







정상에서 바라본 기생화산입니다. 옹기종기 아주 예쁘네요^^ 꼭 마우이의 할레아칼라처럼 화산 봉우리가 붉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여기가 마우나케아의 최고봉인 Pu'u Wekiu(푸우 웨키우)입니다. 하얗게 보이는것은 눈or얼음 입니다. 마우나케아는 밤에는 여름에도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에도 아무리 더워봐야 영상10도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얼음이 다 녹지않고 남아있는 것입니다^^ (제가 2년전에 갔을때에는 겨울임에도 얼음이 하나도 안보였었는데...-_-;;)





(출처 : http://subarutelescope.org/Information/Tour/Summit/img/map_summit.gif)


옛날에는 푸우 웨키우의 고도가 13,796피트였는데, 현재에는 13,803피트로 7피트 높아졌네요. 측정방법에 따른 에러인지, 실제로 마우나케아의 높이가 올라갔는지 궁금하네요 ^^;;


이 지도에 보면 각 나라별 천문대 위치가 나와있습니다. 제가 주차한 곳은 University of Hawaii의 천문대 앞입니다. 대부분 여기에 주차를 한답니다. 그래야 멋진 일몰을 볼 수 있거든요^^







일몰때가 되자 꽤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구경을 합니다~ 정상이 춥기 때문에 다들 두터운 옷으로 중무장 했네요~ 저는...너무 급하게 출발하느냐고 옷 가져오는걸 깜빡해서 ㅠㅠ 반바지를 입고있었답니다 -ㅅ- 외국인들이 저를 신기하게 쳐다봤을것 같아요 ㅎㅎ 왠 동양인이 추워죽겠는데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니까...







맑지가 않아서...ㅠㅠ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몰이었네요 ㅠㅠ 일몰 찍으려고 준비 많이 했는데...ㅠㅠ


날씨가 맑았다면 마우나케아 그림자도 볼 수 있었는데...오늘은 흐려서 마우나케아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네요 ㅠㅠ 일몰에서는 마우나케아 그림자가 최고 하이라이트인데 ㅠㅠ

(마우나케아 그림자는 지난 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arumino.tistory.com/55)







타임랩스를 위해 수고하고 있는 50d입니다. 타임랩스 초보라서 별다른 세팅 없이 노출시간 자동으로 찍었습니다. 


제가 manprotto 055 삼각대를 사용하는데... 일반인이 쓰는 삼각대중 나름 무거운 축에 속하는 녀석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심해서 동영상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ㅠㅠ 유투브에서 손떨림 보정기능이 있길래 적용했더니 그나마 볼만하네요 ㅎㅎ 그대신 동영상 틀이 좌우로 많이 흔들리네요 -_- 동영상은 이 글의 끝에 첨부하였습니다!







어느새 해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슬슬 천문대가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되었네요^^ 







파노라마도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삼각대 위에 제 카메라가 놓여있습니다^^








이제 거의 햇빛은 사라지고, 정말 멋진 그라데이션이 나타납니다. 저는 일몰 후의 이 모습을 정말 좋아합니다^^ 박명 그라데이션이라고들 하죠^^ 붉은 빛부터 점점 청색으로 변하는 하늘 사진...인간이 느낄 수 있는 장엄한 자연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밤이 되었고, 내려가기 직전에 아쉬워서 별사진을 몇장 찍어봅니다. 원래는 이시간까지 남아있으면 안되지만...관측에 방해될 수 있잖아요 ^^;; 그래도 저는 개념있는 천문인이니, 차량 전조등은 켜지 않고 내려갑니다. 다행히도 제가 갔던 날은 반달쯤 되었기 때문에 달이 워낙 밝아서 길이 잘 보였답니다^^ (차량 전조등 끄고 차를 움직이는 짓은 별보는 사람이면 한번쯤 해보았을꺼에요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천문돔 위의 큰개자리와, 그 오른쪽의 오리온자리가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성이라 불리는 카노푸스도 봤는데, 이사진에서는 나오지 않았네요^^;;







내려오는 중간에 멈추어 마우나로아를 배경으로 사진찍어봅니다. 왼쪽에 마름모꼴로 보이는 별무리가 바로 남십자자리입니다. 옛날 뱃사람들은 남십자자리를 보고 진행방향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지 않는 별자리이죠. 그 왼쪽에는 켄타우르스 자리인데, 역시나 눈으로만 보고 사진은 못남겼네요 ㅠㅠ







좀 더 내려와서 비지터센터쪽을 배경으로 찍은것입니다^^ 역시나 마우나로아도 배경이고요~ 밤이 되니 날씨는 좋아졌는데, 여기서 찍으려고 가져왔던 비장의 무기 역시 숙소에 놔두고 온지라...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려왔습니다. 또 오게될 날이 있겠죠 ㅠㅠ







위에서 언급했던 마우나 케아 일몰 타임랩스입니다. 타임랩스 고수가 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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