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의 최고봉인 할레아칼라는 하와이 말로 "태양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반신반인 마우이가 화산 정상에 서서 올가미로 하늘의 태양을 낚아채 일몰을 늦춤으로써 하루를 좀 더 길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1
할레아칼라를 처음 소개하는 이유는 요즘 마우이 섬에 많이들 가시는데, 꼭 올라가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지대를 올라가는데 Economy class의 렌트카로도 충분하기도 하고요.
(노란 길이 우리가 가야하는 길입니다. 엄청 꾸불꾸불한데... 올라갈 수 있을까요???)
Kahului에서 출발해서 37번 도로를 따라 30분쯤 달리면 Pukalani가 나옵니다. 중심에 있는 Pukalani Terrace Shopping Center에서 이것저것 과일과 크래커를 사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377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378번 도로를 타면 드디어 할레아칼라 등산 시작!!
오전에는 날씨가 화창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구름들이 몰려오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차가 산 중턱쯤 올라갔을 때에는 구름이 산을 덮쳐서 앞이 잘 안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전거 탄 사람을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여행상품중에 일출을 보고 자전거로 정상부터 내려오면서 즐기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올라가는 중에도 여러 팀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주 시원해 보였답니다~
30분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녀석들과 싸우면서 위로위로 올라가니 야호~~!! 아주 청명한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이 난 저는 열심히 열심히 위로위로 올라갑니다~
국립공원 입구(위 지도에도 경계가 나와있긴 하네요 ^^;;)에 도달하면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습니다. 차량당 15달러를 받고, 카드사용도 됩니다. 한번 입장료를 내면 사흘간 유효합니다. 2
매표소를 지나면 해발 2134m(7000ft)에 위치한 Park Headquarters Visitor Center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방문자 센터에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소개가 되어있답니다. 간단한 기념품도 팔고요. Nēnē(네니라고 읽습니다. 기러기를 닮았지만 사실 거위에 속해서 날지 못합니다.)와 silversword(우리나라 말로는 은검초라고 합니다.)에 대해 소개가 되어있답니다.
방문자 센터 바로 앞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우아케아에서만 사는 은검초가 있습니다. 희귀하다고 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두고, 올라가면서도 은검초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산 정상가면 많이 있더군요 -_-
올라가다 보면 네니가 지나가니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과연... 네니를 볼 수 있을까요??
방문자 센터에서 20분쯤 더 올라가면 Leleiwi overlook에 도착합니다. 국립공원 내의 첫번째 전망대가 되겠습니다~ 이미 구름은 발 아래에 보이고 아주 맑은 날씨를 보이네요. 여기서부터 더욱 더 절경이 펼쳐지니 얼른 올라가볼까요?
렐레이위 전망대에는 Ranch Wal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800년대에 목동들이 세웠다 하는데... 1800년대에 여기까지 동물떼를 몰고 올라왔을 카우보이들이 대단해보입니다.
네니!!!! 렐레이위 전망대에서 만났습니다!! 거위가 기러기 코스프레를 한걸로 보이죠? 거위인거 몰랐으면 기러기인줄 알았을 겁니다. 네니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발에는 전자추적장치가 달려있네요^^ 이녀석들 한참이나 주차장에서 놀다가 풀숲으로 가버리더군요.
정상에 다가갈수록 풀은 거의 없어지고 암석지대가 나타납니다. 암석지대를 잘 보면 은검초가 숨어있으니 올라가면서 잘 찾아보세요^^ (운전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렐레이위 전망대에서 20분쯤 더 올라가면 해발 2969m(9740ft)에 위치한 Haleakalā Visitor Center에 도착하게 됩니다.
방문자 센터는 3시까지 하는 관계로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했네요 ㅠㅠ 방문자 센터 입구에서는 그 유명한 할레아칼라 분화구를 볼 수 있답니다. 방문자 센터 바로 뒤에는 돌산이 있는데 한바퀴 도는 트래킹 코스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기가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에 힘들까봐 한바퀴 돌 수 없었답니다. ㅠㅠ 그리고 아직 올라갈 곳이 더 남아있고요!
정상근처에 가니 자전거타고 올라가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더군요! 지나갈때 'Hello!'라고 외치면 손흔들어 주는데...솔직히 엄청 힘들어 보이더군요 ㅠㅠ 고산병도 안걸리시는지 대단하시더라구요. 사실 제 여친(이자 와이프)는 고산병 걸려서 잠시 누워있었거든요 ㅠㅠ
드디어 10,000피트입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이 근방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높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낮아져서 춥게 느껴지는데, 정상의 전망대는 유리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춥지 않았답니다^^ 각 분화구들을을 설명하는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 있답니다.
할레아칼라 산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할레아칼라 분화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분들을 보니 캐롤 하나가 문득 생각납니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내려올 땐 신나게 타지만~ 올라갈 땐 힘들꺼야~"
저 멀리에는 내일 가게될 하와이섬의 마우아케아 산이 보이네요. 마우아케아 산 꼭대기가 구름에 덮여서 보이지 않네요 ㅠㅠ 제가 마우아케아에 올라갈 땐 맑아지길 기도해보았답니다.
할레아칼라 꼭대기에도 관측소가 있답니다. 기후관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3
멀리 할레아칼라 분화구를 배경으로 은검초와 이름모를 소나무를 배경으로 찰칵~ 은검초는 할레아칼라 꼭대기에 제일 많이 갖다 놨더라고요~
이제 돌아갈 시간이네요. 올라가는것 보다는 내려가는게 더 힘이 듭니다. 브레이크는 되도록 사용하시지 말고 강제로 기어 넣으시고 엔진브레이크 상태로 내려오셔야 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꼭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를 불러 일으킵니다.
내려오는 길에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Kalahaku Overlook입니다. 내려오는 길에만 들를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이고 전망대 많이 봤기 때문에 지나치실 수도 있는데, 지나치시면 아니되옵니다~~ 여기서 가장 멋진 칼레아할라 분화구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화구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분화구의 장엄함과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 사진으로는 너무 부족하네요 ㅠㅠ 전망대에는 마우이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판넬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차장에서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것 같은 사진!! 사진 잘 찍으면 구름위에서 점프하는 사진이 되는데... 여친님이 고산병 때문에 ㅠㅠ 그냥 최대한 분위기만 내봤답니다~~ 다들 한번 도전해보세요!! (사진은 초상권을 위해서 ^^;; 모자이크 처리를 살짝^^;;)
할레아칼라 또 가고싶어지네요 ㅠㅠ 사실 아래 사진과 같은 길을 올라왔다가 내려온 것이랍니다. 사진은 할레아칼라 꼭대기에 있는 녀석을 찍어온 것입니다^^ 하와이에 다시 갈 날을 기대하며!!
아참!! 썬블록과 긴팔 옷은 반드시 챙겨가세요! 고지대에는 공기가 희박합니다. 그만큼 태양에서 나오는 UV도 강하다는 뜻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썬블록은 두껍게 바르세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바람도 강하고 고지대이기 때문에 기온도 낮습니다. 긴팔 옷 없으면 금방 차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질 것이랍니다^^
link..
하와이 관광청(한글) : http://www.gohawaii.com/kr/maui/regions-neighborhoods/upcountry-maui/haleakala-national-park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영어) : http://www.nps.gov/hale/index.htm
할레아칼라 위키피디아(영어) : http://en.wikipedia.org/wiki/Haleakala_National_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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