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14 하와이

Maui - Nakalele Blowhole (나카렐레 블로우홀)

arumino 2014. 6. 21. 02:28

마우이에서 꼭 봐야하는 장면이 있다면 몇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인 나카렐레 블로우홀을 오늘 소개시켜드릴 생각입니다. 






(그림출처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Blowhole_(geology))


블로우홀은 우리나라말로 용출암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바위에서 뜬금없이 물이 솓구치는 곳을 말하는데요, 위 그림에서처럼 바위에 구멍이 나 있어서 바다랑 연결이 되어 있고, 파도가 바위를 때릴 때 구멍으로 바닷물이 들어가서 바위 틈으로 바닷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죠. 이렇게 바위에 구멍이 나는건 화산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ㅎㅎ 자연의 신비는 참 놀랍습니다. ㅎㅎ 제주도에는 없나 ~_~


하와이에도 총 세개의 블로우홀이 있습니다. 오아후섬의 Halona Blowhole(할로나 블로우홀), 마우이의 Nakalele Blowhole(나카렐레 블로우홀), 카우아이섬의 Spouting Horn(스파우팅 혼) 이렇게 세개가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할로나 블로우홀보다는 나카렐레 블로우홀이 더 좋았습니다^^ 스파우팅혼은 아직 안가봐서...^^;;;;







나카렐레 블로우홀은 마일마커로 38마일과 39마일 사이에 있습니다. 38마일을 안내하는 마일마커 바로 옆에도 차량이 여럿 서있는데, 여기는 Nakalele Lighthouse(나카렐레 등대)에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블로우홀은 0.5마일 더 가야한다고 하네요. 바로 다음 주차공간이라고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ㅎㅎ






(사진출처 : 구글스트리트뷰)


반마일만큼 더 가면 이렇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여기에 차를 대면 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안내판이 멋있습니다. 거기에 적혀있는 문구는 별로 멋있지 않지만요;;

이 표지판을 발견했으면 곧 멋진 블로우홀을 보실 수 있답니다!







바닷가를 향해 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블로우홀을 만나기 전 100미터 전~ (요즘 사람들은 이 노래를 모르겠죠 ㅠㅠ)







가는길에 이런 무덤표시도 보입니다. 음, 정말 무덤일까요? 아니면 자녀가 블로우홀을 특별히 좋아해서 여기에 흔적을 남긴걸까요...? 괜히 숙연해집니다.







특히 이 문구를 보면 더 그렇습니다. 앞의 경고보다 더 강한 경고문구네요. 여기서 블로우홀 구경하다가 사고를 당한 유가족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습니다. 가슴 한구석이 무거워짐을 느끼고 계속 걸어갑니다.







다왔습니다...!

는 아니고, 저와 와이프는 여기까지만 왔습니다. 위험하다고 하기도 하고, 아래 내려가면 물벼락 맞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dslr은 방수가 되지 않으니까요 ㅠㅠ 이 아래는 좀 경사가 급하답니다. 


언덕에서 아래를 둘러보면서 미리 사진에서 봤던 블로우홀이 어디 숨었나 찾아봅니다. 음...어딨지? 한참을 바닷가 이리저리 눈을 돌리는 중에... 어느 순간 바위 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보게 됩니다! 우와!!!


이 사진을 보시면... '블로우홀이 어디 있나?? 있긴 있나??' 라는 생각이 드실것 같은데요, 사진 정 가운데 물줄기가 분명 모입니다. ㅎㅎ 눈 크게 떠야 할거에요 ^^;;;;;







줌을 조금 땡기면 이렇게 보입니다. ㅎㅎ 언덕이랑 블로우홀이랑 거리가 한 100m정도 되기 때문에 막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 가까이 가시고 싶으시면 가셔도 됩니다. 이미 저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러 간거 보이잖아요 ^^ 파도가 엄청 높은 날이 아니면 가도 될거 같습니다^^







이건 제가 한 10분정도 앉아서 블로우홀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기다리다가 촬영한, 가장 잘 나온 사진입니다. ㅎㅎ  옆의 사람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물줄기가 높이 치솟는지 알 수 있겠죠? 분수가 따로 없습니다. ㅎㅎ





블로우홀의 매력은, 기다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중하고 기다려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죠. 날씨가 너무 좋으면 파도의 힘이 약하니 물줄기가 높이 솟구치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간헐천처럼 어떤 주기가 있어서 그 주기에 맞춰서 물을 뿜어내는 것도 아니고요 ㅎㅎ (간헐천도 보고 싶어요 ㅎㅎ 옐로우스톤 가고싶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지 않는 외딴 곳이고...


마우이에서 라하이나 근처에서 묵으시는 분들은 꼭 한번 다녀오세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멋진 광경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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