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코타] 봉가완 반딧불 Bongawan Firefly
코타키나발루에서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이 검색하였습니다. 나나문, 까왕, 무아라, 스르방 등등... 하지만 저희가 선택한 곳은 동막골이라고도 불리는 봉가완(Bongawan)입니다. 여러 후기를 살펴보더라도 항상 반딧불이가 많이 나타나는 곳이 봉가완인것 같더라고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조금 멀어서 그렇지...
봉가완에 미리 투어를 통하지 않고, 워크인으로 투어에 조인한 분의 블로그를 보고 봉가완으로 가는 것을 확정 지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salt9710/221481893601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렌트카로 다녀온 봉가완 반딧불( Bongawan firefly tour)
2019.02.16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곳. 봉가완 반딧불( Bongawan firefly tour) 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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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투어를 통해 예약해보려고 했는데, 반딧불이 투어의 경우 이동 비용이 제외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기 때문에, 일단 반딧불이 투어 장소에서 조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히나 투어 견적도 저렴했어요!! 다만 저희의 계획과 안맞았을뿐...ㅠㅠ)
멈바꿋에서 봉가완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봉가완에 도착하니 거리와 집 정원이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는 거 있죠? 뭔가 잘 정돈된 동네 느낌~~
업체가 여러군데 있었는데, 두 군데 정도 들어가본 곳이 운영을 안 하더라고요 ㅠㅠ 세 번째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그곳의 이름은 'D, Miesya Homestay, Restaurant&Firefly'였습니다.
혹시 워크인으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냐고 여쭤보니 직원분이 조금 놀라시더라고요 ㅎㅎ 직원분이 업체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을 불러주었습니다. 그 분은 어른 30 링깃, 어린이 20 링깃에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흥정할 것 없이 바로 받아들였습니다. 저희 5인 가격이 투어 1인 가격과 거의 다르지 않았거든요. 흥정했으면 더 저렴해졌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너무 만족해 버렸습니다. ^^;;
물론, 투어를 이용하면 왕복 교통, 저녁, 원숭이 투어 등도 포함이 됩니다. 저희는 선셋 + 반딧불 비용만이니 저렴한건 당연합니다. 선셋도 빼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보니 배 타고 선셋 본 다음 돌아오면서 반딧불을 보는 코스라서 선셋을 뺄 수가 없겠더라고요 ^^;;
저녁은 어른 50 링깃, 어린이 25 링깃이었는데, 저희는 이미 차 안에서 이것저것 먹기도 했고, 출발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기 때문에 안 먹었습니다.
돈을 지불하니 몇 번 보트를 타야 하는지 알려주더라고요. 17시 30분부터 보트에 탑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멈바꿋에서와는 달리 승선 명부를 작성하지 않더라고요 ^^;;
선셋을 보기 위해 Adventure Dream Beach로 갑니다. 역시나 강물은 흙탕물입니다. 그래도 반딧불이가 사는 거 보면 깨끗하다는 거겠죠? ㅎㅎ
10분? 정도 이동하니 선셋을 보기 위한 Adventure Dream Beach에 도착합니다. 배 10여 척이 비치에 있더라고요. 저희가 참여한 투어에서는 4척이 출발했습니다. ㅎㅎ 대충 한 배에 25명 정도가 타는 것 같은데, 250명 정도가 모여있는 거겠네요 ㅎㅎ
간단히 마실 것도 팔고 그네도 있습니다. 엄청 높은 그네라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화장실도 있는데, 1 링깃인데 깨끗하지 않습니다. 배에 타기 전에 애들 화장실에 꼭 보내세요~~
저 멀리 쁠라우 띠가 섬이 보입니다. 그 근처에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고 있네요 ㅎㅎ
해가 지면서 붉게 노을이 드리웁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1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동그란 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건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가 바닷 속으로 들어가는 걸 보려면 봄~가을은 되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 1월의 해는 멈바꿋 쪽으로 집니다. ㅋㅋ
해가 지면 탔던 배에 다시 올라서 반딧불이를 보러 갑니다. 그런데... 그런데....... 배에 오르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ㅠㅠ
비가 엄청 많이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오면 반딧불이의 활동이 아무래도 위축되죠... 반딧불이는 해 질 녘에 활동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때 아니면 못 봅니다...
비가 많이 내린 건 아니었기 때문에 반딧불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은 조금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우리나라에서도 반딧불이를 나름 많이 보러 갔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봤던 반딧불이보다는 훨씬 많은 수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분이 초록 불빛을 이용해서 반딧불이를 유인합니다. 아마도 반딧불이의 구애 신호를 따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데도 불구하고 몇 마리의 반딧불들이 배로 날아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들도 반딧불이를 손 위에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답니다!!
날아오는 반딧불이보다는 나무에서 깜빡거리는 반딧불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영상에서 조금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반딧불이 투어는 3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렴한 투어비용으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 좋았다면... 정말 환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렌터카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워크인으로 반딧불이 투어에 참여하시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봉가완까지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