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여행/15 미국 캐나다 - 시애틀 빅토리아 로키

AB - Banff National Park (밴프 국립공원) ⑦ Peyto Lake (페이토 호)

arumino 2016. 7. 21. 09:01

에메랄드 빛의 신비한 호수, 페이토 호 - 


크로우 풋 빙하 Crowfoot Glacier와 보우 호 Bow Lake를 지난 뒤 방문한 곳은 페이토 호 Peyto Lake 입니다. 페이토 호는 왑타 빙원 Wapta Icefield의 페이토 빙하 Peyto Glacier가 녹은 물이 모여 생긴 호수입니다. 미스타야 강 Mistaya River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랍니다!


트립어드바이저 상에는 밴프 국립공원의 관광 명소 중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답니다!

https://www.tripadvisor.com/Attraction_Review-g154912-d1090175-Reviews-Peyto_Lake-Lake_Louise_Banff_National_Park_Alberta.html








제가 타임랩스로 밴프에서 재스퍼까지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촬영한 것입니다. 페이토 호에는 4분 11초쯤 도착을 합니다!







비가와서 페이토 호도 제대로 못보고 가는게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페이토 호에 도착했을 땐 비가 그쳤답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잠깐잠깐 햇빛도 비치더라고요~~ 


주차장은 포장이 안되어 있어서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ㅅ-;; 주차장이 아래쪽의 자가용 주차장, 위쪽의 대형버스 주차장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제가 주차한 곳은 자가용 주차장인데... 페이토 호에 가려면 약간 걸어야 했습니다^^ 가는 길이 약간 경사지긴 했지만, 경치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걸어갔습니다^^







보우 서밋 Bow Summit에 오신걸 환영한다네요.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여기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 Parkway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인건가...-_-;; 아니면 령嶺 중에서 가장 높은 령이란 것인가...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여기가 보우 강 Bow River과 미스타야 강 Mistaya River의 분수령이 된다고 합니다.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네요!







보우 서밋의 산책길에 있는 나무가 모두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종류의 나무가 살고 있대요. 엥겔만 가문비나무 Engelmann spruce와 아 고산 전나무 Subalpine fir라고 하네요. 엥겔만 가문비나무의 이파리가 좀 더 삐죽하고 단면이 정사각형에 가깝다고 하네요~ 







숲 속에 난 오솔길을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일텐데, 눈 덮인 오솔길이라니!! 정녕 9월이 맞는지요??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이었지만 즐겁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도 체온(?)이 있어서 그런건지, 나무 밑에는 눈이 녹아 있었답니다. 정말 많은 어린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드디어 대형 버스 주차장 근처까지 올라왔네요 ㅎㅎ 주차장 아래부분에 페이토 호를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이 지역은 일년에 9개월 정도는 눈으로 덮여있다고 해요! 저희가 갔을 때가 9월 중순인데도 눈이 덮여있었으니, 7-8월 정도에만 눈이 없다는 뜻이겠죠? 그 덕에 이 지역 근처가 수목 한계선 Timberline이라고 해요. 보우 서밋 한바퀴 돌면서 수목 한계선을 관찰해보라고 하네요~







산책은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에도 많이 했으니 -_- 얼른 페이토 호 뷰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뷰 포인트에서 만난 페이토 호... 정말 환상입니다!! 우와!! 비취색 호수가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대충 찍어도 화보입니다!! 호수 끝자락이 갈라졌는데, 제 눈에는 개구리 발 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U자 곡!! 빙하가 빚어낸 자연이 너무 멋집니다!!!







페이토 호의 색이 비취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암분 Rock Flour 때문입니다. 암분은 빙하가 암석을 천천히 깎아서 만든 아주 고운 진흙이라고 보면 되요. 이것이 물 속에 콜로이드 상태로 녹아서 떠있게 되는데, 암분이파장이 짧은 푸른 빛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우리 눈에 푸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하늘이 파란 이유와 동일한 이유라고 하네요~~






페이토 호 앞을 가로막고 있는 큰 산은 해발 2911m의 칼드론 봉 Caldron Peak입니다. 눈이 줄무늬 모양으로 쌓여있네요. 이건 눈에 의해 지층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랍니다. 풍화에 강한 지층은 튀어나오고, 풍화에 약한 지층은 안으로 들어가고...이런 연유로 줄무늬 모양이 생기는 것이고요~ 정말 살아있는 지질학 수업 현장이네요 ㅋㅋ;;







칼드론 봉 왼쪽으로 보이는 산은 해발 2980m의 페이토 봉 Peyto Peak입니다. 페이토 봉 왼쪽에는 페이토 호를 만든 페이토 빙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도 약간 보일락 말락 하네요. 페이토 빙하 쪽은 눈이 내리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1985년의 페이토 빙하 모습입니다. 위 사진과 비교해보면 빙하가 페이토 봉 아래로 확실히 보이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네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페이토 빙하의 70%가 벌써 녹아버렸다고 하는군요 ㅠ_ㅠ 그리고 사진에 보면 나무가 별로 없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많이 자랐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목 한계선도 올라가서 예전엔 나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다는 것이죠. 페이토 빙하가 모두 사라지면 페이토 호도 언젠간 없어지겠죠 ㅠㅠ?









정말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계속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오늘 재스퍼 Jasper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건너편 산을 보니...색이 이상합니다. 특이한 나무인가보다~ 했는데... 무지개다!! 무지개 색 때문에 나무 색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랍니다!!







우리의 여정이 북쪽을 향했기 때문에 차를 달리는 동안 무지개를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날씨가 완전 맑아진 것이 아니라서 무지개가 좀 어두웠다는 것입니다. 햇빛이 강했으면 좀 더 선명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는데...


이 사진은 사스카추완 강 Saskatchewan River 근처에서 찍었답니다. 여기도 멋있는데... 무지개 찍으려고 노출을 언더로 주니 우중충한 사진이 되었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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