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다른 지인을 만났습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지인이 고른 곳은 깡통시장의 세정이라는 곳입니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먹는 곳이고, 부산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래서 좋다고 따라갔답니다~
깡통시장 입구쯤 있는 세정은 저녁 5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저희가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30분정도 기다렸답니다^^;; 가게가 작아서 한번에 6팀만 들어갈 수 있고, 음식만 파는게 아니고 술도 파시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률이 좀 낮아요 ㅠㅠ 그래서 기다리시다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고, 테이크아웃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시간 잘 맞춰서 가면 사람들이 우루루 나갈 때 별로 안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ㅎㅎ
오랜 기다림 끝에 세정에 입장하게 됩니다. 메뉴는 아주 단촐해요. 한치회와 한치모밀쟁반... 그중에서도 한치모밀이 메인인듯 했어요~ 다들 그거 드시더라구요 ㅋㅋ
자리에 앉으면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달래기 위한 주전부리가 나와요~ 주문해도 10-15분 걸린다 하시더라구요~ 홀 뿐 아니라 테이크아웃까지 쉴새없이 만드시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아진 한치회와 모밀국수! 맨 아래 양배추같은 야채가 담아져있고, 그 위에는 하얀 한치! 그리고 모밀까지~ 이때까진 '한치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했었어요 ㅎㅎ 참, 한치는 한번 데쳐진 상태로 나와요~ 임산부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같이간 제 친구 아내는 만삭이었어요 ㅎㅎ)
아주머니께서 양념장을 넣으시고 능숙한 솜씨로 순식간에 골고루 비벼주신답니다~
드디어 완성된 한치모밀쟁반. 한입 먹어보고 우와~~ 이렇게 맛있을수가!! 했답니다~ 진짜 기다린 보람 있고 너무너무 맛이 좋았어요! 네명이서 대짜 하나 다 비우고 소짜하나 더 시켜서 먹었으니까요 ㅋㅋ 우와... 진짜 이건 꼭 먹어봐야해요!! 라고 하면 세정이 더욱 붐벼서 안좋으려나요 ㅠㅠ 나만알고싶은 맛집이고 싶네요 ㅋㅋ 그정도로 맛있어요^^
이번 부산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 바로 세정의 한치모밀쟁반이에요. 깡통시장 가실 분들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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