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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 - Jasper National Park (재스퍼 국립공원) ① Athabasca Falls (애서배스카 폭포)

arumino 2016. 7. 22. 09:01

물과 바위의 전투 현장, 애서배스카 폭포 -


원래는 밴프에서 재스퍼로 넘어가는 날 콜롬비아 빙원 Columbia Icefield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날씨 좋아지면 다시 오기로 하고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애서배스카 폭포 Athabasca Falls입니다. 


애서배스카 폭포는 재스퍼에서 가장 큰 강인 애서배스카 강 Athabasca River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낙차는 23m로 크지 않지만, 애서배스카 강의 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상에서 재스퍼 국립공원의 관광 명소 중에서 1위를 하는 곳이랍니다!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이겠죠~?

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154918-d184575-Reviews-Athabasca_Falls-Jasper_Jasper_National_Park_Alberta.html








제가 밴프에서 재스퍼까지 촬영한 타임랩스에서 10분 15초 쯤에 애서배스카 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답니다! 심심하시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가을 경치를 감상해보세요!







폭포 입구에 있는 애서배스카 폭포 안내도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금방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애서배스카 폭포까지는 길이 잘 되어있어 유모차도, 휠체어도 다닐 수 있습니다! 이만큼만 와도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우르릉쾅쾅쾅 하면서 들린답니다~~







애서배스카 강입니다! 강물이 빙하 녹은 물이기 때문에 에메랄드 빛으로 보이네요~ 사진 오른쪽 아래에 폭포가 아주 살~짝 보이는데... 보이시나요? ㅎㅎ;;


뒤에 보이는 높은 산은 해발 2956m의 커크슬린 산 Mt Kerkeslin입니다. 낮은 산 같아보여도 백두산보다 높은 산이라니!!








애서배스카 폭포입니다! 저희가 가을에 갔기 때문에 수량이 많이 줄어서 그렇게 막 웅장하진 않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볼품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가서 보면 생각보다 웅장한 스케일에 놀라실거에요^^;; 괜히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재스퍼 국립공원 관광 명소 중에서 1위 하는건 아니거든요^^;;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서 셔터 속도를 최대한 길게 주고 찍어봤어요! ND필터가 있긴 있었는데... 왜 안챙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_ㅠ 그래도 수량이 워낙 풍부해서 괜찮게 나온 것 같네요!







애서배스카 폭포 뒤쪽에 굴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굴다리엔 타임 터널 Time Tunnel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바로 뒤에 펼쳐지는 장면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은 것 같습니다. 직역해보자면


수세기에 걸친 전투 후에 물은 항복하고 이 수로를 포기했다. 시간을 거슬러 가서 바위와 물의 투쟁을 상상하라. 바위는 이겼지만 전쟁의 상처가 남았다.


타임 터널 뒤에 어떤 장면이 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ㅎㅎ







타임 터널 뒤에는 이런 경치가 펼쳐집니다. 침식에 강한 규암 Quartzite은 남고 침식에 약한 석회암 Limestone은 사라져서 이런 경치가 만들어졌습니다. 물과 암석의 전투의 결과 규암이 이겼는데, 침식의 흔적이 전쟁의 상처로 남아있는 것이랍니다!







물은 바위와 싸우다 결국 져서 다른 물길을 찾아갔고, 과거의 물길이었던 이 길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통로가 되었네요. 







옛날엔 이쪽에 폭포가 있었을텐데...ㅎㅎ 절벽만 남았답니다~







그런데 물이 과연 졌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비록 타임 터널 뒤의 협곡에서는 후퇴했지만, 바로 옆에 또 다른 협곡을 만들었는걸요~







물은 계속 전투를 벌이고 있고, 여기에서도 풍화에 강한 규암은 남고 석회암이 침식되어 멋진 협곡을 만들어냅니다. 바위에 새겨진 상처는 여전하네요~







협곡 아래쪽에서 폭포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에요! 협곡 높이가 못해도 5m는 넘어보여요! 정말 너무 멋있는 풍경입니다!!







협곡 아래쪽에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바위 파편들은 모두 암석이 침식될 때 부서졌던 것들이 쌓인 것입니다. 바위의 전사자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ㅎㅎ







반대편에는 바위로 이루어진 절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왜 여기서 파노라마를 안찍었지? 하는 의문이 드네요 -ㅅ-;;







여기도 언젠가는 물길이었을텐데...ㅎㅎ







돌개구멍 Pothole도 보이네요. 우리나라에는 영월 무릉리의 돌개구멍이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돌개구멍은 바위의 오목한 부분에 들어간 돌 때문에 항아리 모양의 침식이 생기는 것을 말해요. 


(사진출처 : http://m.incheonin.com/upfiles/editor/201502/1SCIkebbqtY4HyIvkP3xAzfRr6kI2J52.jpg)


위 사진은 가평천 항아리계곡의 돌개구멍을 찍은 사진이에요. 비슷하게 생겼죠~? 다른점은 애서배스카 폭포의 돌개구멍은 물이 항시 흐르는 곳이 되었고, 가평천의 돌개구멍은 수량이 많을 때에만 물이 지나간다는 점 뿐이에요. 이렇게 구멍이 생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일까요 ㅎㅎ 문득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되네요 ㅋㅋ;;






물과 바위의 전투이야기 어떤가요? 그냥 협곡이 치열한 전투의 현장으로 바뀌니 뭔가 더 보이는 것 같고, 뭔가 더 알게 되는 것 같죠? ㅎㅎ 저희는 애서배스카 폭포의 모습을 뒤로 하고 숙소로 이동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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